[인물] 신명호 변호사(구미고 졸업), '23년간 검사' 생활 후 변호사 활동 시작.

변상범 기자 | 기사입력 2022/09/21 [15:01]

[인물] 신명호 변호사(구미고 졸업), '23년간 검사' 생활 후 변호사 활동 시작.

변상범 기자 | 입력 : 2022/09/21 [15:01]

 

▲ 신명호(법률사무소 위로) 대표 변호사

 

 [코리아투데이뉴스] '신명호 변호사'는 지역 명문 구미고등학교 출신 제1호 사법시험 합격자라는 타이틀을 가지고 23년 6개월간 검사 생활을 '대구고등검찰청'에서 마무리하고 고향인 대구ㆍ경북을 중심으로 대구 법원쪽에서 변호사로 새 출발을 한다.

 

지역 검사 출신으로 최근까지 대구고등검찰청 부장 검사로 근무했으며 얼마 전 퇴직과 함께 고향에서 변호사 등록을 마치고 변호사 활동을 막 시작한 신명호 변호사를 만나 각오를 들어봤다. 신 변호사는 “23년 6개월간 경향각지에서 다양한 사건을 수사한 검사 시절의 수사 경험을 살려 의뢰인들의 가려움을 속 시원하게 해소해 주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신 변호사의 이력을 살펴보면 전국 16개 검찰청을 옮겨 다니면서 근무를 했고, 1년의 미국 연수와 2년간 대통령 소속 군 사망사고진상 규명위원회 파견 이력이 눈에 들어온다. 거쳐간 검찰청이 많은 만큼 처리한 사건도 무수할 터 신 변호사에게 보람되었던 수사 경험담을 물어보았다.

 

신 변호사는 “마약사건 수사를 할 때였어요. 다른 사람 몰래 필로폰을 맥주에 녹여 마시게 한 다음 마약사범으로 신고를 하였고, 신고를 당한 사람이 구속 당할 위기에 처했던 일이 있었는데 함께 근무하던 수사팀과 합심하여 열심히 수사한 결과 그 일의 전 모를 밝혀 몰래 필로폰 녹은 맥주를 마신 사람의 억울함을 해소 시켜 준 일이 있었습니다. 속칭 '몰래 뽕' 이라는 사건이었는데 검사로서 보람을 느꼈으며 대검찰청에서 우수사례로 선정된 일이 있다”라고 경험담을 들려주었다.

 

외견상으로 푸근한 눈매에 동네 아저씨 같은 인상을 풍겨 전혀 검사 같지 않아서 수사에 어려움이 있었을 것 같다고 하자 신 변호사는 “사람이 외모는 전부가 아닌 것 같습니다. 진실을 밝히고자 하는 열정과 노력이 합쳐지면 사람의 외모도 달리 보이는 것 같습니다. 그러한 열정이 있으면 사건도 막힌 혈이 풀리는 것처럼 잘 풀리기도 합니다. 실제로 수사 과정에 증거물을 압수해도 검사나 수사관이 그 내용을 해석하지 못하면 활용하기 어려운 상황에 처합니다. 그때 피조사자를 설득하는 노력 역시 검사가 해야 될 역할이지요. 그리고 검사를 하면 직업병이 있는데 다른 사람의 말을 액면 그대로 믿지는 않고 합리적인 의심으로 자주 반문하고는 합니다.

 

요즈음 조사받는 사람들이 반드시 진실만을 얘기하지는 않습니다. 거짓말을 할 때 누구 말이 맞는지 정확하게 판단하는 것 역시 검사들의 몫이지요. 저는 자녀들과 얘기할 때도 가끔 직업병이 발동해서 웃기는 상황이 생기기도 합니다. 예컨대 왜 그런 말을 하느냐, 그래서라는 등의 반문을 하는 것이 검사의 직업병이지요”라고 애로점을 말하기도 했다.

 

 신명호 변호사 (검사시절 활동 모습)

 

이뿐만 아니라 신 변호사는 "검사 재직 시절 살인 사건을 불구속 구공판하여 유죄 판결을 도출한 얘기, 가출 청소년들이 그룹을 형성하여 일탈한 얘기 등 강력사건과 공천헌금을 수수한 전직 국회의원을 단죄한 일, 교수 채용비리 사건 등 특수사건을 비롯하여 다년간 형사부 검사로서 일반 서민들의 생활과 밀접한 사건을 많이 처리하여 형사사건 처리 절차에는 많은 경험을 축적하였고, 수사검사를 설득하는 노하우 역시 가지고 있음을 강조"했다.

 

신명호 변호사는 검사라는 권위적인 모습은 없고, 주변 친구들과 소탈한 성품 그대로 관계를 유지하고 있다고 하면서 구미 고향 친구 김 모 씨(남, 구미시 임은동)는 친구 자랑에 신이 났다. 신 변호사는 재직 시절 한일 검사 축구 대회에 국가대표로 참가할 정도로 운동신경이 뛰어나고, 현재도 꾸준한 테니스와 등산으로 탄탄한 체력을 자랑한다.

 

신 변호사는 “등산은 등산 나름대로 매력이 있습니다. 제가 가장 좋아하는 계절이 봄인데 봄에는 매화를 비롯하여 많은 봄꽃을 산행 중에 만나게 되고, 어찌 보면 봄을 가장 길게 즐기는 방법이 등산입니다. 테니스 역시 사무실에서 기록을 보다 쌓인 스트레스는 다운더라인 한방으로 짜릿한 손맛을 느끼고, 운동으로 흘리는 땀은 몸을 개운하게 만들지요”라면서 등산과 테니스를 예찬하는 신 변호사, 구릿빛 얼굴에 건강함이 엿볼수 있었다.

 

인터뷰를 마치면서 신 변호사는 “사람이 살아가면서 가지 말아야 할 곳이 통상 병원, 경찰서, 법원이라고 하면서, 우리 국민 대다수는 사실 수사기관에 가지 않고 선량하게 살아가는 분들이 대부분입니다. 그러나 모든 사람이 다 선량하지 않다는 점에서 문제가 발생합니다. 보이스피싱으로 사기를 당한 사건이 논란이 된 것은 십수 년이 훨씬 지났는데도 아직 근절되지 않고, 검사 신분 사칭에 위조된 영장이 등장하는 등 수법도 점점 진화하고 피해자가 많음에도 아직 수사기관의 수사는 따라가지 못하고 있는 상황으로 보입니다. 제가 변호사로 활동하면서 그간의 경험을 살려 어려움을 겪는 분들의 아픔을 해소하는  데 도움을 드릴 수 있는 사람이면 좋겠습니다.”라면서 마지막 인사를 건네 왔다.

 

이렇게 새 출발하는 신 명호 변호사의 바램과 기대처럼 시민들 모두가 범죄로부터 안전한 사회, 특히 보이스피싱 범죄가 근절되길 기대해 본다.

 

변상범 기자 (tkpress82@naver.com)

 

◇신명호 변호사 프로필◇

*구미 상모초등학교(8회)

*구미 금오중학교(2회)

*구미고등학교(5회)

*경북대학교 법과대학(87학번)

*제38회 사법시험에 합격/사법연수원(28기),

*서울중앙, 광주, 대구, 창원, 서울북부, 김천지청 검사

*서울북부지검, 인천지청 부부장 검사

*대구, 창원, 청주, 고양지청, 서울고검, 서울동부지검, 대구고검 부장검사

*대통령 소속 군사망사고진상규명위원회 법률보좌관

*미국 NC 듀크대(DUKE UNIVERSITY) 로스쿨 Visiting Scholar

*법률사무소 위로 (WELAW) 대표변호사(현)

코리아투데이뉴스 대표 변상범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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