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현복 이사장 "한국은 과연 태양광.풍력발전 환경이 열악한 나라인가?"

변상범 기자 | 기사입력 2023/11/13 [12:06]

위현복 이사장 "한국은 과연 태양광.풍력발전 환경이 열악한 나라인가?"

변상범 기자 | 입력 : 2023/11/13 [12:06]

▲ 위현복 (사)한국혁신연구원 이사장

 

[코리아투데이뉴스] 몇 일전 이 회성 IPCC 전 의장의 인터뷰기사가 있었다. 지난 7월 IPCC 의장을 물러난 뒤 CFE(무탄소 에너지)특임대사를 맡은데 관한 기사다. 국제적으로 탄소중립을 주도하고 있는 RE100에 대항하여 원전, 수소를 포함한 무탄소 에너지(CFE, Carbon Free Energy)를 활용해 실현 가능한 탄소중립 기준을 만들고, 국제사회에 확산시키기 위해 우리정부 주도로 추진하는 기구이다.

 

여기서 애기하고자 하는 것은 “RE100은 재생에너지만 100% 사용을 요구해, 태양광, 풍력발전 환경이 열악한 한국 같은 나라에선 사실상 불가능한 목표라는 지적이 제기돼왔다”는 표현이다. 대부분의 전문가들과 정책입안자들이 하는 말이다. 한국은 재생에너지로 탄소중립이 불가능하다는 주장을 하며, 다음의 근거를 바탕으로 한다.

 

첫째, 한국은 일조량이 적다고 한다.

 

이 말을 하며 비교 대상으로 일조량이 하로 평균 6시간 이상인 캘리포니아 어느 지방을 예로 드는데 재생에너지 선진국인 독일과 비교해 보자. 국토 위치를 살펴보면 우리나라는 국토의 대부분이 북위 38도선 밑에 있고 독일은 국토의 대부분이 북위 51도 이북에 위치해 있다. 따라서 우리나라는 연간 일조량이 1,459 시간으로 일 평균 4시간에 가깝고, 독일은 연간 일조량이 1,056 시간으로 일 평균 2.9시간에 불과해 우리나라 보다 38%p 일조량이 적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지난해 우리나라는 재생에너지 비율이 8.1%에 불과하고 독일은 49%를 달성했다.

 

둘째, 우리나라는 땅이 좁아서 재생에너지 할 곳이 없다고 한다.

 

어느 나라든지 태양광은 햇볕이 잘 드는 곳, 풍력발전은 바람이 많은 곳에서 한다. 세계 어느 곳에서나 공통적인 것이 사람 사는 곳은 햇볕이 풍부한 곳이고 농사짓는 논과 밭도 햇볕이 잘 드는 곳에 있다. 따라서 태양광은 마을, 도시, 산업단지의 건물 지붕과 주차장, 공터에 설치해야하고, 그렇게 할 경우 우리나라 탄소중립에 필요한 에너지의 30% 조달이 가능하다고 한다. 나머지 부족한 70%는 도시, 마을, 산업단지 인근 농지를 활용하면 된다.

 

세계 어느 나라도 농지를 활용하지 않고는 재생에너지 조달이 불가능하다. 우리나라는 국토의 3.6%, 농지의 24%인 36만ha(정보)의 농지에 태양광을 설치하면 3억6천만KW의 재생에너지 생산이 가능해 충분히 탄소중립 달성이 가능하다. 그리고 우리나라는 국토의 70%가 산지로 골이 깊고 산이 높아 전국 대부분의 지역에 아침저녁으로 산바람과 골바람이 불어서 소형풍력발전이 가능하다. 소형풍력발전은 미국의 경우 하루 평균 8시간 발전이 가능한데 우리나라는 강원도의 경우 하루 평균 16시간 바람이 분다고 한다. 사람이 못사는 곳은 재생에너지 발전도 힘들다. 우리나라는 5천만이 살기에도, 재생에너지 자립에도 충분한 땅이 있다.

 

셋째, 재생에너지는 비싸다고 한다..

 

15-20 여 년 전 초기 태양광과 풍력은 비쌌다. 그러나 급격한 기술의 발전은 태양광은 초기 비용의 15%까지 떨어졌고, 풍력은 30%까지 떨어졌다. 대신 원자력은 두 배로 비싸졌고 우리나라와 인도네시아를 제외하고는 석탄발전소도 태양광발전 보다 비싸졌다. 발전소 건설비는 차치하고 건설 뒤 태양광과 풍력은 발전 연료비가 제로에 가까운 반면 석탄, 석유, 가스, 원자력발전은 가동하는 만큼 끊임없이 연료비가 든다. 또한 태양광발전은 15년 단위로 발전효율이 2배로 높아져서 무한 무료에너지에 가깝다.

 

폐기물 제로, 자원 선순환, 무한재생에너지로 에너지전환이야말로 지속가능한 세상을 위해 우리가 반드시 달성해야할 미래다. 끊임없는 부정적인 불평이 “우리나라에서는 안 된다”는 거짓을 퍼트리며 변화와 혁신에 저항할 것이다. 막대한 화석연료 인프라 들이 좌초자산으로 사라지기 직전까지 에너지전환에 저항하고 반발할 것이다. 우리가 이러한 저항을 어떻게 극복하고 지속가능한 세상으로 건너갈 것인가 하는 근본적인 문제를 모두가 고민할 때다. 대한민국은 태양광발전하기에 햇빛이 충분하다. 탄소중립, 에너지자립하기에 땅도 충분히 넓다. 모든 발전소 중 가장 싸고 쉽게 설비를 할 수 있고 발전은 반영구적으로 무료로 할 수 있다. 우리가 부정적 생각에서 긍정적 가치관으로 바뀔 수 있다면 새 시대는 우리가 선도해갈 수 있다.

코리아투데이뉴스 대표 변상범입니다.

뜻을 같이 하며 응원하는 많은 사람과 단체 그리고 기관에 감사드립니다.

언론인으로서 부끄럽지 않게

정론직필의 사명감을 무겁게 가지겠습니다.
  • 도배방지 이미지

광고
광고
광고
광고
광고
광고
광고
광고
광고
광고
광고
광고
광고
광고
광고
광고
광고
광고
광고
광고
광고
광고
광고
광고
광고
광고
광고
광고
광고
광고
광고
광고
광고
광고
광고
광고
광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