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콘텐츠 확산의 최대 걸림돌 ‘언어적 차이’가 큰 원인

- 김승수 의원 “언어적 차이에 따른 불펀, 전문 번역기관의 부재가 큰 원인”

변상범 기자 | 기사입력 2022/10/07 [13:50]

K-콘텐츠 확산의 최대 걸림돌 ‘언어적 차이’가 큰 원인

- 김승수 의원 “언어적 차이에 따른 불펀, 전문 번역기관의 부재가 큰 원인”

변상범 기자 | 입력 : 2022/10/07 [13:50]

 

 김승수 의원

 

[코리아투데이뉴스제576돌 한글날을 앞둔 가운데, 글로벌 시장에서 K-콘텐츠 확산의 최대 걸림돌로 ‘어려운 한국어’, ‘자막 번역 및 더빙 시청 불편’ 등 언어적 차이에 따른 불편이 외국인들에게 가장 큰 저해요인으로 꼽혔다.

 

영화 기생충에서부터 오징어게임, 수리남에 이르기까지 K-콘텐츠가 세계적으로 큰 인기를 끌고 있으나, 언어적 차이로 인한 불편함이 여전히 해소되지 않고 있다.

 

국회 문화체육관광위원회 소속 김승수 의원(국민의힘·대구 북구을)이 7일 문화체육관광부로부터 제출받은 자료를 분석한 결과, 음악과 영화, 드라마, 애니메이션 등 10개 분야에 대한 외국인의 호감도가 2017년 60.8%, 2018년 69.1%, 2019년 70.6%, 2020년 74.9%, 2021년 77.7%로 매년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그러나 음악과 영화, 드라마, 애니메이션, 예능, 도서 등 한국어 요소가 들어가는 한류콘텐츠 대부분에서 한국어가 어렵고 생소하거나 자막이나 더빙 시청 불편, 자국어 번역 미흡 등 언어적인 이유가 제일 큰 저해 요인들이었으며, 매년 반복되는 것으로 조사됐다.

 

김승수 의원실에 따르면, 한국 영화와 드라마, 애니메이션 등이 독창적이고 우수한 콘텐츠로 주목받고 있지만, 번역 및 더빙 등의 전문인력이 부족하거나 상당수 K-콘텐츠가 불법적으로 유통되는 과정에서 잘못된 오역을 그대로 반영하면서 문제점이 나타나고 있다는 설명이다.

 

세계적으로 선풍적 인기를 끌며 최근 에미상 6관왕을 달성한 ‘오징어 게임’의 경우, 일부 잘못된 번역으로 인해 실제 대본의 교묘함, 재치, 전반적 의미가 훼손되는 등 영어 자막이 정확하지 않아 논란이 된 바 있다.

 

지난해 5월에는 넷플릭스를 통해 방영한 한국 드라마 ‘하백의 신부’의 프랑스 자막과 한국 영화 ‘사냥의 시간’의 독일어 자막에 동해가 일본해로 표기돼 민간단체인 반크의 지적으로 바로 잡았던 사례가 있었다. 지난해 국내 출시한 해외 OTT인 디즈니플러스도 자막 오역 논란으로 많은 기대와 달리 부진한 출발을 보였다.

 

최근 한국저작권보호원이 발간한 ‘2022 저작권보호 연차보고서’ 내용에 따르면, 최근 3년간(2019~2021) K-콘텐츠 불법복제물이 428만 6,061건에 이르는 것으로 조사됐다.

 

또한 2020년도 K-콘텐츠산업 매출액은 2016년부터 꾸준한 성장세를 보이면서 연평균 4.9% 증가한 128조 2,870억원을 달성했으나, 업계에서는 불법유통에 따른 피해 규모도 덩달아 증가하면서 피해액이 수조원이 넘은 것으로 추산하고 있다.

 

김승수 의원은 “한국 드라마, 영화, K-POP이 급속도로 세계로 퍼지면서 한글에 대한 외국인의 관심도가 높아지고 있다”며, “한류콘텐츠가 글로벌 시장에서 성공할 수 있었던 계기는 콘텐츠의 다양성과 영향력도 있었지만, 무엇보다 자막 번역과 더빙 기술의 선진화로 인해 국가 간 언어적 장벽을 해소하는데 큰 역할이 있었다”고 말했다.

 

김 의원은 “한류콘텐츠가 글로벌 시장에서 급성장하고 있는 반면, 새로운 문화체제에 대한 표현력이 번역적으로 부족하고, 이를 통합하여 관리·감독할 수 있는 전문 번역기관의 부재가 큰 원인”이라며, “전문 번역기관을 통해 완벽한 자막 번역과 더빙 기술을 고도화하는 노력이 필요하고, 역사왜곡과 오역 투성인 불법콘텐츠 유통을 근절하기 위한 정부의 체계적인 지원방안을 모색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변상범 기자(tkpress82@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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